‘모두의 AI’는 무엇인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모두의 AI’는 국내 AI 모델을 바탕으로 전 국민이 쉽게 쓸 서비스를 만드는 사업이다. 2026년 9월 4일 사업자 간담회에서 SK텔레콤·KT·카카오 컨소시엄은 각자의 서비스 구조와 베타 일정을 공개했다.
공통 목표는 정보 검색에서 멈추지 않고 신청·예약·결제 같은 실제 행동까지 이어지는 AI 에이전트다. 그러나 사용자가 AI를 만나는 첫 화면과 연결할 생활 서비스가 서로 다르다.
SKT는 전화와 문자에서 시작한다
SKT 컨소시엄은 별도 앱을 배우지 않아도 전화와 문자로 요청하는 방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사람에게 익숙한 통신 행동을 AI의 입구로 쓰고, 뒤에서 예약이나 생활 업무를 처리하는 구조다. 고령층과 디지털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까지 넓히려면 음성과 문자에서의 오류 처리와 본인 확인이 핵심이 된다.
KT는 검색과 기존 서비스를 잇는다
KT는 실시간 검색 기반 범용 에이전트 ‘이음’과 공공·교육·금융·쇼핑 등 여러 분야의 특화 서비스를 연결한다. 회사 발표로는 9월 말 또는 10월 초 일반 기능 베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검색에서 얻은 정보를 실제 통신·생활 서비스로 넘기는 연결성이 강점이지만, 발표한 범위가 베타 첫날 모두 열리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안으로 들어간다
카카오 컨소시엄은 이미 많은 사람이 매일 쓰는 카카오톡과 LG그룹의 생활 서비스를 결합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새 앱을 설치시키기보다 기존 대화창에서 AI를 쓰게 만드는 접근이다. 이용 습관을 바꾸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메시지·결제·생활 데이터가 맞물릴수록 동의 범위와 오작동 방지 설계가 중요해진다.
10월에 바로 ‘완성품’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현재 공개된 것은 사업자의 목표 일정과 서비스 구상이다. 베타는 기능·대상 지역·이용자 수가 제한될 수 있고 실제 출시 시점도 바뀔 수 있다. 세 서비스를 비교할 때는 발표 자료보다 베타에서 가능한 행동, 실패했을 때의 복구, 개인정보 이용 범위를 직접 확인해야 한다.
승부는 누가 더 똑똑한 답을 하느냐보다 일상 서비스의 마지막 버튼까지 안전하게 연결하느냐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10월 베타가 열리면 예약·신청·결제 한 가지씩 같은 과제로 비교할 필요가 있다.